[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여 FA 대어를 낚거나 팀 내에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야 했던 kt 위즈는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44억 원)에 계약했다. 탈꼴찌, 그 이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칼을 갈고 있던 kt는 타선 강화를 위해 2년 전부터 접촉하고 있던 황재균과 계약했다. 황재균과 계약하면서 중심타선이 강해졌음은 물론 시즌 내내 골치를 앓게 했던 3루수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은 이번 시즌 팀 평균자책점 5.8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 0.279로 8위에 머물며 타선의 힘도 좋지 못했다. 게다가 레전드 이승엽 마저 은퇴해 전력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은 FA 시장에서 포수 강민호를 데려왔다. 국가대표급 포수를 영입하면서 취약 포지션을 보완하고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 황재균-강민호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선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사진=김재현 김영구 기자 |
하위권뿐만이 아니다. 치열하게 중위권 경쟁을 치렀던 팀 역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LG는 지난 19일 FA 대어로 꼽혔던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 연봉 총액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LG는 6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타선이 다소 약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1위였지만 팀 타율은 0.281로 7위, 홈런은 11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하고자 한 것.
예상치 못하게 미국에서 KBO리그로 유턴한 ‘홈런왕’ 박병호 덕분에 넥센은 쾌재를 불렀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끝낸
다음 시즌을 위해 전력보강 혹은 육성을 선택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하위권. 다음 시즌 어떤 결과를 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