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2017시즌에도 순위권 가장 아래에 머물러야 했던 kt 위즈. 그러나 얻은 것도 많다. 그간 얻은 소득을 토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50승 94패 승률 0.347을 기록하며 10위로 2017시즌을 마쳤다. 3년 연속 꼴찌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 정현 고영표 등 젊은 선수들의 재발견 등 이번 시즌 동안 나름대로 얻었던 소득은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우선 외인 농사에 어느 정도 성공했던 kt다. 1선발을 맡았던 라이언 피어밴드는 이번 시즌 등판한 26경기 중 20경기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04으로 1위에 올라 kt 최초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어밴드와 함께 돈 로치(28) 역시 제 몫을 해냈다. 다소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긴 했으나 후반기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 피어밴드 로하스 등 외인 선수들의 활약은 2018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피어밴드, 로하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전력 유출을 막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도전을 놓고 고민하는 로하스를 꾸준히 설득해 계약에 성공했다. kt는 로치의 빈자리에는 피어밴드만큼 잘 할 수 있는 1선발급 투수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국내 선수들 역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선발로 변신한 고영표는 8승1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연패를 당하는 등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회복한 모양새였다. 다만 우측 회전근개 염증으로 9월 9일 말소, 2018시즌을 위해 담금질 중이다. 그러나 kt 내 국내 투수 중 처음으로 10승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또 상무 제대 후 돌아온 정현 역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타율 0.300 6홈런 42타점을 기록한 정현은
고영표 정현 외에도 정성곤 이종혁 박세진 등 젊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탈꼴찌에는 실패한 kt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얻은 소득으로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