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팀 상황 변화 속 내년 시즌 역할이 더욱 커졌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반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 터닝포인트에 직면한 LG 트윈스 내외야 야수들 이야기다.
리빌딩과 윈나우가 공존하는 LG. 베테랑보다는 비교적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이 꾸려지고 있다. 손주인, 이병규, 정성훈, 황목치승(은퇴) 등 노장들은 팀을 떠나거나 은퇴했고 임지섭, 윤대영 등 젊은 선수들이 군 제대 등으로 합류했다. FA 대어 김현수가 영입됐지만 그 또한 나이는 많지 않은 편. 일단 비시즌 행보는 변화에 맞춰져있다. 아직 FA 시장이 닫히지 않았고 외인타자 영입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LG의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 더 이상의 외부 FA영입은 없고 외인타자는 공백이 큰 3루수로 우선 찾고 있는 모양새다.
↑ 안익훈(왼쪽)과 강승호는 내년 시즌 적지 않은 기회 속 기량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자연스럽게 가치와 역할이 부쩍 뛰게 된 야수자원들이 주목 받게 될 터다. 지난 2016시즌부터 시작된 LG의 소위 리빌딩 작업으로 인해 가능성을 남긴 몇몇 야수들이 현재 어느 정도 존재감은 드러낸 상태. 과정은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물론 성과에 있어서는 의문부호도 존재한다. 새로 취임한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 젊은 선수들에게서 기대감을 봤다고 했지만 기량이 확실한 선수가 부족하다는 의사도 전한 바 있다. 한 마디로 내년에도 경쟁과 검증 테스트가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내야수 강승호는 주목 받을 대표적인 후보. 손주인이 팀을 떠나게 되며 2루수 경쟁에 있어 유력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군 제대 후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한 강승호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일단 공격력에서는 가능성을 남겼지만 잦은 수비실책과 기복 있는 플레이로 신뢰감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그럼에도 손주인의 이적 및 외인타자 대안도 확률이 떨어지기에 2루수 강승호에 이전보다 많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박지규가 강승호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안익훈도 주전 중견수로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2017시즌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수비력, 여기에 류 감독이 공개적으로 안익훈의 기량을 몇 차례 높이 평가한 바 있어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안익훈 또한 유력했던 군 입대도 미루며 각오를 다졌다.
↑ 양석환(오른쪽)과 김재율 등 1루수 후보들 역시 내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외야는 김현수의 가세로 폭이 두 자리로 줄어든 가운데 이형종, 이천웅, 채은성, 문선재, 정주현 등이 안익훈과 함께 경쟁한다. 사실 외야는 안익훈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회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자원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새 감독의 부임, 바뀐 역학구조는 의외의 흐름과 변수를 안길 수 있다.
베테랑들이 대거 사라지며 비교적 젊은 선수들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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