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권순찬 감독 “선수들이 절실함을 더 느꼈으면”

[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한이정 기자] “OK저축은행은 간절함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이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앞서갔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매서운 기세로 2세트를 잡아냈으나 3세트에서 범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알렉스가 몸이 좀 안 좋은 게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OK저축은행은 연패를 끊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준비를 더 많이 해서 우리가 더 간절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가 목적타 서브에서 불안한 경향이 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공략을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26일 OK저축은행전 패한 후 선수들이 절실함을 더 느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진(의정부)=김영구 기자

희망을 보기도 했다. 이날 라이트 강영준이 20득점(공격성공률 54.8%)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권 감독은 “(이)강원이가 팀 내에서 부담이 크다. 영준이가 들어오면 백어택 공격도 좋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라 팀을 리드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영준이를 더 투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9승10패 승점 25점으로 5위에 머물게 됐다. 4위 한국전력과 승점 2점차.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짙었다. 권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이겨도 (풀세트라)승점 2점에 그쳤다. 3점이 절실한데 선수들이 그 절실함을 더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