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황석조 기자] 부상 때문에 힘든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 그래도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했다.
오리온은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서 85-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 표정은 어두웠다. 연패 중인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물론 지난 경기서 연패를 끊어낸 삼성 이상민 감독도 마찬가지. 이유는 부상선수들 속출 때문이다. 오리온은 김강선이 왼쪽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시즌 아웃이 불가피한 상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허일영은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고 있지 않다. 추 감독 입장에서 답답한 장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 추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회다”라며 “실수하는 것과 위축되는 것은 다르다”며 위기가 기회가 되길 기대했지만 연이은 부상소식이 반가울리 없었다.
↑ 오리온이 에드워즈(사진)와 맥클린 등 외인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올 시즌 앞서 세 번의 경기 동안 박빙의 흐름을 연출했던 양팀은 이날 경기 2쿼터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승부는 오리온 쪽으로 흘렀다. 점수차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일찍 굳어졌다. 오리온은 연패탈출을, 삼성은 지난 경기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양팀 희비는 외인선수에서 우위를 점한 오리온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라틀리프, 커밍스 모두 부상 당한 삼성은 칼홀 혼자 나름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오리온은 맥클린과 에드워즈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를 지배하기는 물론 화려한 플레이, 게다가 콤비플레이까지 잘 이뤄졌다. 이날 맥클린은 30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복 없는 만점활약을
외인선수가 약점이 된 삼성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오리온은 두 외국인 선수의 강력한 호흡이 장점이 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