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이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그 기록 행진은 멈출 줄 모른다. 어느덧 18연승이다.
맨시티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스털링의 결승골로 뉴캐슬을 1-0으로 꺾었다. 2경기 연속 미끄러진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독주 체제다. 18경기가 남아있지만 그 누구도 맨시티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는다. 2013-14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정상을 밟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 맨체스터 시티를 EPL 역대 최강 팀으로 만들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
맨시티의 무적 행진으로 EPL의 관전포인트도 달라졌다. 역대 급으로 강한 이 팀이 얼마나 놀라운 성적을 거둘지에 초점이 모아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 EPL 경기를 마친 뒤 패장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샤흐타르 원정 패) 및 리그컵(2번의 승부차기)에서 혼이 난 적은 있지만 100% 힘을 다한 경기가 아니었다.
역대 2번째 무패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1992-93시즌 EPL 출범 이래 무패 우승은 2003-04시즌의 아스널(26승 12무)이 유일했다. 맨시티는 14시즌 전의 아스널보다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적수도 없다.
맨시티를 위협할 첼시, 맨유, 리버풀, 아스널을 모두 격파했다. 이들을 상대로 3골을 내주면서 15골을 넣었다. 첼시, 맨유는 원정에서 제압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맨시티는 EPL의 역대 기록을 다 경신할 수 있다.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 승점은 2004-05시즌 첼시의 95점(29승 8무 1패)이다.
맨시티는 20경기 만에 승점 58점을 기록했다. 이 페이스를 최대한 유지하면, 사상 초유 100점 고지를 밟는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승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최다 승 기록도 첼시가 보유하고 있다. 2016-17시즌 첼시는 38경기 중 30경기를 이겼다. 30승 팀은 첼시가 유일하다.
하지만 맨시티가 앞으로 18경기 중 12번만 승리하면, 이마저 넘어선다. 20라운드까지 12승을 거둔 팀은 3개 팀(맨시티·맨유·첼시)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맨시티의 힘이라면 어렵지 않은 미션이다.
맨시티는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쓸 공산이 크다. 20라운드까지 61골을 터뜨렸다. 4득점 이상 경기만 7번이었다. 경기당 평균 3.05골이다. 산술적으로 최대 116골이 가능하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2009-10시즌 첼시의 103골이다. 100골 이상 기록한 팀도 3개 팀(2013-14시즌 102골 맨시티-101골 리버풀) 밖에 없다. 맨시티의 가공할 화력이라면, 역대 4번째 100득점 팀을 넘어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다만 맨시티가 깨기 어려운 기록이 하나 있다. 단일 시즌 최소 실점. 무리뉴 감독이 처음으로 EPL에 왔을 때, 첼시는 2014-15시즌 15실점만 기록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 팀이지만 12골을 허용했다. 잔여 18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