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최지만(26)이 자신의 모교에 야구용품과 재능을 기부했다.
최지만은 29일 인천 서흥초등학교를 방문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증한 것은 물론 어린 후배들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야구레슨을 진행하며 재능도 기부했다.
최지만의 서흥초 방문은 2013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날 어린 후배들을 위해 타격과 수비훈련 지도는 물론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최지만이 29일 모교 서흥초를 방문했다. 사진=GSM 제공
서흥초는 최지만을 비롯 송지만(넥센 코치), 송은범(한화), 노성호, 최금강(이상 NC) 등 다수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한 ‘인천야구명문’으로 꼽힌다. 하지만 37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 야구부가 안타깝게도 최근 해체위기를 맞았다. 김지국 서흥초 교장이 야구부 해체를 전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야구부가 사용하는 운동장을 다수의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최근 서흥초 후배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는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날 모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CHOI
51’ 자선재단을 설립한 최지만은 그 해 청각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LA 에인절스 구장에 초청해 시구를 주선한 것은 물론 그에게 장학금(2500만원)도 전달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서길원의 모교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고척돔으로 초청해야구용품과 재능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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