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유독 영건들의 성장이 빛났던 2017년이었다.
박세웅(22·롯데), 최원태(20·넥센), 장현식(22·NC) 등 젊은 선수들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줬다. 이들의 성장은 2018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각 팀의 미래를 밝힌 영건 투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마운드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안경 에이스’ 우완 박세웅은 올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다소 부침을 겪는 듯 했으나 프로 3년차임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의 주축이 됐다.
↑ 박세웅-최원태-장현식 등 영건들의 성장이 빛났던 2017년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장현식 역시 이번 시즌 NC 선발진에 안착했다.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그는 빠른 공을 이용한 압도적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가을야구에서 배짱투를 펼치기도 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했던 그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맞붙어 3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냈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24·KIA)은 팀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반기 동안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폐렴 증세로 주춤했으나 이내 기량을 되찾았다. 임기영은 생애 처음 오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함덕주(22·두산), 박진형(23·롯데)의 활약도 돋보였다. 함덕주는 5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불펜을 오가면 잠시 고전하기도 했으나 후반기 동안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거두며 보탬이 됐다. 가을야구에선 불펜진으로 변신해 두산 마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6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박진형 역시 후반기 들어 반전을 이끌어냈다. 8월 31일 사직 NC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냈던 그는 후반기에만 3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