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이 8시즌 동안 몸담은 FC서울을 떠나 라이벌팀인 수원으로 이적했습니다.
데얀의 이적으로 K리그가 시끌벅적한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역대 득점 2위이자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데얀.
올 시즌부터는 수원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습니다.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한 서울의 권유를 뿌리치고 전격 수원행을 선택한 겁니다.
▶ 인터뷰 : 데얀 / 수원 삼성
- "전 이제 수원 선수이고, 수원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수원 파이팅!"
서울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구단이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잡지 않았고, 선수는 최대 라이벌 팀에 이적했다는 배신감 때문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주장 루이스 피구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자 팬들이 격렬하게 항의한 사례가 국내에서 재현되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피파가 인정한 아시아 최고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서 최다골을 넣은 데얀의 전격 이적.
뜻밖의 선택이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