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꼭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프로 2년차 포수 나종덕(20·롯데 자이언츠)은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너무 빠른 감도 있지만 그는 롯데 안방마님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 부동의 안방마님이었던 포수 강민호(33)가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강민호의 이적으로 롯데는 당장 안방을 지킬 포수 포지션에서 새얼굴을 찾아야 한다.
나종덕은 새 안방마님 유력 후보 중 하나다. 2017시즌 백업포수 역할을 맡았던 김사훈(31)과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건너온 나원탁(24)이 주전포수 경쟁을 펼칠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 빈자리로 남은 롯데 안방마님을 향해 경쟁에 나선 프로 2년차 신예 포수 나종덕.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도 나종덕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용을 했다. 2017시즌 나종덕은 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69경기 타율 0.211 12홈런 32타점, 1군 경기에서는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록은 4타수 무안타. 아직 1군 정규시즌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NC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나종덕은 현재 고향인 창원 마산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구단에서 보낸 계획표대로 웨이트트레이닝과 순발력을 기르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오후에는 모교인 용마고에서 후배들과 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나종덕은 “이렇게 혼자 훈련해 본적은 처음이다. 나태해지지 않게 스스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강민호의 이적은 나종덕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소식을 들은 나종덕은 “며칠 동안 믿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종덕은 “(강)민호형도 프로 2년차부터 경기를 나갔다고 들었다. 선배들도 ‘너한테도 기회다.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신다. 기회는 기회다. 기회가 왔고, 나머지는 내 몫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다. 나종덕은 마무리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아무래도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른 게 많은데, 특히 수비에서 포구할 때 지적을 많이 받았다. 장재중 코치님과 메이저리그 포수 러셀 마틴의 포구 동장으로 보면서 프레이밍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타격에서는 타구를 멀리 보내는 연습을 했고, 실제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제 대만과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나종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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