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복귀로 2018시즌 KBO리그 홈런 판도는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과거 넥센에서 뛰던 때와 마찬가지로 전경기 출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병호는 9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박병호는 공항 인근 그랜드 하얏트 인천 2층 이스트살롱에서 열린 복귀 환영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서 박병호는 심한 부침을 겪었다. 미국 첫 해였던 2016시즌 초반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비시즌에는 손목수술을 받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구슬땀을 흘렸지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등 2017시즌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머물렀다.
↑ 2년만에 넥센으로 돌아온 박병호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공항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호텔에서 환영식 및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팬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박병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도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정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많은 홈런도 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올시즌에는 나도 합류를 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 분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수를 정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도 공식적으로 자신의 통산 홈런을 깰 유력한 이로 박병호를 꼽았고, 해줬으면 하는 기대도 나타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이승엽은 KBO리그 통산 467홈런을 때렸고, 박병호는 210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또한 박병호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는 이에 대해서도 ““같이 선수 생활을 할 때에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본인 기록을 꼭 깼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해주셨다”며 “그냥 나는 이승엽 선배가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박병호는 이어 “은퇴를 하셔서 아쉽다. 내가 이승엽 선배를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선배가 만들어놓은 한국 야구의 홈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뒤를 따라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밝힌 목표는 ‘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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