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사인 앤 트레이드. 답보상태인 베테랑 FA들을 구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FA 채태인(36)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원소속팀 넥센과의 계약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형태, 즉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 이는 채태인이 우선 원소속팀 넥센과 계약을 맺은 뒤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로 이적하고 대신 넥센은 반대급부로 롯데 선수 한 명을 받는 방식이다. 트레이드에 포함될 롯데 선수는 확률적으로 핵심 유망주는 아닐 것임이 유력하다.
사실상 최종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넥센과 롯데의 채태인 트레이드. 이로써 꼬여있던 채태인의 다음 행보도 순식간에 풀리게 됐다. 일찍부터 넥센과 재계약 확률이 높지 않았던 채태인인데 팀에 박병호까지 가세하며 더욱 입지가 줄게 됐다. 채태인은 당장 최근까지도 답답한 기색 속 활로를 찾지 못했고 있음을 밝혔고 고형욱 넥센 단장 역시 여지는 남겨뒀음에도 협상온도가 차가웠음을 숨기지 못했다.
↑ 채태인(사진)이 답보상태인 FA시장서 하나의 새 해결책 모델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채태인의 사인 앤 트레이드는 답보상태이던 비시즌 FA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사건이 될 듯하다. 채태인을 제외한다면 11일 현재 7명의 FA 대상자들이 남아있다. 이들 모두 30대 이상의 소위 베테랑 자원들. 원소속 구단과 금액은 물론 계약기간에서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KIA 김주찬 정도만이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 만족스러운 재계약이 가능할 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구단들이 대부분 리빌딩을 주창하며 몸집 줄이기 및 젊은 선수들 육성에 나서며 계약 가능성을 점점 더 낮게 만들고 있다.
결국 채태인의 사례처럼 혹시나 수요가 있음에도 보상선수 및 보상금으로 주저하는 구단들에게 사인 앤 트레이드는 현실적 대안이 될 전망. 리빌딩 및 체질개선이 목표인 구단들은 베테랑 FA들을 즉시전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기류가 강하지만 반대로 약점 포지션 및 경험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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