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마지막 실전 점검까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평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28일 남기고 열린 동계전국체전.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대회에 '빙속여제' 이상화가 500m 출발선에 섰습니다.
마지막 올림픽의 마지막 점검 대회로 20여 년간 함께 했던 무대를 택한 겁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폭발적인 스타트로 일찌감치 상대를 따돌리고 독주 끝에 여유 있게 골인했습니다.
38초21로 금메달.
국제대회 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림픽 최종 리허설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1,2 코너에서 속도 올리는 연습을 해 봤고, 마지막 코너 구간이 어떻게 나오는지 구간구간마다 연습하면서 탔어요. 38초50 정도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좋게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땄던 이상화는 한국 동계올림픽 첫 3연패에 도전합니다.
경쟁자 고다이라에게 지난해 내내 뒤졌지만 1초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를 0.2초 차로 좁혀놨습니다.
선수 인생의 결승점이 될 평창에서 뒤집기를 한다면 그보다 더 극적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평창은 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습니다."
모든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채운 '빙속여제'가 마지막 스타트 선으로 걸어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