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로운 구단주 데릭 지터가 홈구장 말린스 파크의 상징을 없애는 것을 추진중이다.
마이애미 지역 매체 '마이애미 해럴드'는 17일(한국시간) 지터가 "마이애미 시장의 도움을 받아 말린스 파크의 저속한 홈런 조형물을 없애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카를로스 히메네즈 마이애미 시장이 말린스 파크를 방문한 뒤 전해졌다.
↑ 말린스 파크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홈런 조형물. 이제 못볼지도 모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말린스파크 외야에 위치한 '호머(Homer)'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바다를 테마로 한 팝아티스트 레드 그룸스의 작품으로, 홈팀이 홈런을 쳤을 때 청새치 인형이 회전하면서 화려한 조명과 분수쇼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구장 개장 때 말린스 구단이 250만 달러를 투자해 설치했다.
말린스 파크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소유권을 갖고 있고 건설 비용 일부를 투자한 말린스 구단이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공공건물에 대중들을 위한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아트 인 퍼블릭 플레이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조형물을 관리해왔고, 철거 불가 방침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말린스의 새로운 구단주 지터는 구단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이 조형물 철수를 해야 할 일 목록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형물은 구장을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잡았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방
이와 관련해 마이클 스프링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문화국장은 "시장과 말린스 구단이 이것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 우리가 지었으니 우리가 옮길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