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에 이어 봅슬레이 남북 합동주행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본 경기에 앞선 테스트 주행 때 남북 연합팀을 구성한다는 건데 북한엔 정식 선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테스트 주행 때 남북 연합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본 경기에 앞서 코스와 빙질을 점검하는 시험 주행에 남측 선수 2명과 북측 선수 2명을 한 팀으로 꾸리겠다는 겁니다.
선수 출신인 연맹 회장과 부회장이 해당팀을 직접 코치한다는 방침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벤트성 주행이라곤 하지만 호흡이 가장 중요한 봅슬레이에서 낯선 이들을 한 썰매에 태운다는 건 위험천만한 일.
게다가 북한엔 국제연맹에 정식 등록된 선수도 없어 우리 정부가 고개를 저었던 사안입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15일)
- "선수도 없는데 단일팀 논의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국제연맹이 우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
- "저희 쪽으로 연락은 왔었어요. 이런 아이디어가 어떠냐. 그 이후엔 얘기가 없었어요.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하지만, 국제연맹이 IOC에 상정한 만큼 오늘 열리는 IOC '4자 회담'에서 봅슬레이 합동주행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