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원조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주니치 드래건스 유니폼을 입고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은 23일 “마쓰자카가 나고야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합격했다”라고 일제히 전했다. 등번호는 선수의 희망대로 99번을 달 전망이다.
이로써 은퇴 기로에 몰렸던 마쓰자카는 현역 생활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계약이 만료됐지만,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하고, 대신 지도자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마쓰자카는 미국에서 몸을 만들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1월초 주니치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물론 단서가 붙은 제안이었다. 바로 입단 테스트 합격이 그 조건이었다.
↑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뉴욕 메츠 시절. 사진=MK스포츠 DB |
마쓰자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요코하마고교 졸업반인 1998년 봄, 여름 고시엔을 모두 우승으로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여름 대회에서는 8강전 17이닝 250구를 던지고 다음날 준결승에서 1이닝을 던진 뒤, 결승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고,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1999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서도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보스턴 시절인 2007년에는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 뉴욕 메츠를 거쳐 2014시즌 후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오른 어깨 통증으로 3년 동안 1군에서 단 한 차례만 등판하며, 희대의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가 투수로 더
주니치 모리 감독은 마쓰자카의 프로 데뷔 당시 세이부 2군 투수코치였다. 마쓰자카에 손을 내밀어 관심이 모아졌다. 이제 마쓰자카의 재기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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