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한다.
둘의 대결은 1996년생으로 올해 22세인 정현과 2000년대부터 세계 테니스계 정상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는 1981년생 페더러의 한판 승부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지난해 11월 21세 이하 선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 '차세대 최강자'에 등극했다.
또 이번 대회 3회전에서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리지만 세계 랭킹은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물리쳤다.
이에 맞서는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김남훈 JTBC3 FOX 스포츠 해설위원 겸 현대해상 감독은 "상대가 페더러지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유일한 약점"이라며 "(정)현이는 여기서 진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맞서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훈 감독은 "지난해 US오픈부터 페더러가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느껴진다"며 "토마시 베르디흐와 8강전도 페더러가 1세트 초반 불안했던 것처럼 정현도 경기 초반에 팽팽하게 맞서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페더러가 이번 대회 무실 세트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초반에 정현이 일단 한 세트를 가져오면 페더러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출처 :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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