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현역 테니스 황제' 페드러와 드디어 맞붙는다.
이들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만난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9번 우승,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 사상 최초로 메이저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다.
이에 맞서는 정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96년생인 그는 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을 추려 치른 이 대회를 제패하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공인받았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모두 3-0 승리를 거둔 덕에 평균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58분으로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3구, 5구 정도에 승부를 끝내고, 일단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해 우위를 점한 뒤로는 버릴 게임은 확실히 버리고 가는 경기 운영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현이 페더러에게 맞서려면 최대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서, 상대가 페더러라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도 떨쳐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00년과 2
정현과 페더러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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