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조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남북 단일팀으로 세계정상에 올랐던 '탁구 전설' 현정화 감독이 "남북 선수 모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0일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 스위스전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2주.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을 한 달 남겨놓고 구성된 단일팀 소속으로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했던 현정화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현정화 /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 "개인 종목이 아닌 합심 해서 해야 하는 단체 종목이잖아요.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서로 서로한테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정화 감독은 '언니'라는 말로 북한 리분희와의 벽을 허물었다며 27년전 비화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현정화 /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 "저는 남쪽에서 에이스고 리분희는 북쪽에서 에이스라 서로 견제가 좀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걸 안 하려고 제가 언니 언니하고."
갑작스러운 단일팀 구성에 선수들의 심정이 매우 복잡할 것이라고 말한 현정화 감독.
지금은 힘들지라도 어느 순간 말로는 표현 못할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 인터뷰 : 현정화 /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 "자기가 잘 모르는 어떤 감동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있거든요. 있을 거예요. 저는 분명히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