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22·한국체대·삼성증권후원·세계랭킹 58위)은 겸손했지만 위상이 올라간만큼 꿈과 희망도 더 높이 올렸다.
호주오픈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정현.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 테니스스타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공항에는 정현은 보기 위한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취재진과 관계자들까지 섞이며 말 그대로 공항은 인산인해 그 자체. 이와 같은 큰 관심이 놀라웠는지 정현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때는 살짝 기분이 좋았는데 공항에 오니..정말 큰 일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 한국 테니스 새 역사를 쓴 정현(사진)이 팬들에게 감사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정현의 향후 스케줄은 아직 미정이다. 4강전서 기권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발바닥 부상이 심하다. 정현은 SNS에 발바닥 사진을 올려 새 역사를 쓰기까지 적지 않은 땀과 눈물을 흘렸음을 추측하게 만들기도. 정현은 “발바닥에 아직 통증이 있다. 내일(29일) 병원에 다녀 온 뒤 다음 스케줄을 정해야한다. 불가리에서 열리는 ATP투어도 일단
정현은 “팬 분들이 오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이 정도(인원)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테니스가 여태까지는 비인기종목이었지만 앞으로는 저 포함 모든 테니스 종목이 인기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가슴 벅찬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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