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될까. LG 트윈스의 2018년이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성과는 키우고 과제는 줄이는 시간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기초훈련 위주인 애리조나를 시작으로 내달 24일에는 실전위주의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코스. 3월9일 입국하며 일정을 마친다.
새로운 시작이라 표현해도 무방한 LG의 시즌 스타트다. LG는 이번 비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가 이뤄진 팀이다. 우선 감독이 바뀌었고 코칭스태프 역시 큰 변화가 이뤄졌다. 선수단 역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대신 군 제대 자원이 대거 합류했다. FA로 김현수가 영입됐고 외인선수 역시 아도니스 가르시아, 타일러 윌슨 등 새 얼굴이 두 명이나 가세했다. 주장도 박용택이 새롭게 선임됐다. 팀명과 주축선수들만 그대로지 전반적인 뼈대가 크게 바뀐 팀이 된 것. 두산, 한화, kt 등도 변화가 이뤄진 팀들이지만 전부 LG보다 크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 류중일(사진) 감독이 이끄는 LG가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더 나아가 류 감독은 실전위주의 스프링캠프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경기를 통해 선수들 실력을 가늠해봐야 한다는 것. 13일 닛폰햄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차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에서는 국내 다수의 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됐다. 이 과정을 통해 시즌 초반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 번 믿음을 준 선수의 실력에 대해 크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진 류 감독이기에 연습경기는 선수들의 시즌 초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LG 선수단도 이번 스프링캠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변화에 크게 힘을 실었다. 이미 이달 중순 박용택 포함 22명 이상이 자율캠프 형식으로 미리 애리조나 지역으로 떠났다. 따뜻한 곳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며 2월1일 스프링캠프를 기다리겠다는 의지. 주장 박용택이 중심이 돼 일찌감치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하는 의도가 내포됐다. 젊은 선수들은 물론, 류제국 등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들도 와신상담의 자세로 일찍 캠프를 시작했다.
↑ 변화의 폭이 큰 LG가 스프링캠프서 어떤 희망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
LG의 이번 스프링캠프 과제는 분명하다. 팀이 추구했듯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변화를 주고 합을 맞추며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류 감독은 마무리캠프 및 비시즌 동안 선수들을 지켜보며 가능성 있는 자원들이 많지만 동시에 “반쪽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 체력이 약하다” 등 냉정한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LG는 마운드 전력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지만 아직 타격이나 주루, 수비에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는 이와 같은 부분을 조율하는 시간이 될 전망. 다만 근본적으로 이번 스프링캠프는 LG에게 지난해 아쉬움과 일부 편견을 날리는 희망의 시간이 선행 돼야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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