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발목 상태는 아주 괜찮습니다.”
9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KIA 타이거즈가 지난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에 들어갔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정해진 훈련을 모두 해내며 기분 좋게 훈련을 시작했다.
'작은 거인' 김선빈(29) 역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동료와 구슬땀을 흘렸다. KIA의 주전 유격수인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70 176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이 됐다. 2루수 안치홍과 키스톤콤비를 이뤄 KIA 내야를 책임졌다.
↑ 타격왕 타이틀, 우승 반지까지 모두 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선빈의 다음 목표는 "꾸준히 뛰는 선수"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KIA 관계자는 “김선빈이 그 발목 상태로 유격수로서 수비에, 타격까지 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동안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는 김선빈은 “쪼그려 앉기를 못했다. 운동화 끝 쪽에 닿으면 아릴 정도였는데 그게 가장 아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부상을 갖고 있던 김선빈은 덤덤했다. 그는 “트레이너 분들이 테이핑이나 다 해주셔서 경기 뛰는 건 괜찮았다. 프로 선수들은 부상 하나씩은 다 있으니까 (발목 부상이) 내게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회복도 잘 되고 있다. 발목 수술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김선빈은 “회복 경과도 좋다. 또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우려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빈은 스프링캠프 첫 날 진행된 타격, 수비 훈련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 최형우 나지완과 함께 워밍업을 하고 있는 김선빈.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이어 김선빈은 “지난 시즌 타격왕도 처음으로 해봤고 우승도 해봤다. 앞으로는 꾸준히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잠깐씩만 뛰는 게 아니라, 꾸준히,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