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힘들어 죽겠어요.”
자기도 모르게 곡소리를 낸다. 인상을 쓴 채 있는 힘을 모두 끌어 모은다. 훈련을 시키는 트레이너를 향해 앓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한 선수는 “모래가 눈에 들어왔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훈련하러 온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이토록 힘들어하는 이유는 새로운 훈련법 때문이다. 무거운 로프를 흔들며 일정한 파동을 만드는 데 힘을 다하거나, 큰 타이어를 들어올리기도 한다. 또 해머로 타이어를 내려치기도 한다.
↑ 삼성 라이온즈 김시현이 로프 흔들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훈련을 진행한 이상일 트레이너는 “코어를 이용해 파워를 키우기 위함이다. 로프는 전신운동에 좋고, 타이어 들기는 전환근과 하체를 이용해 파워를 낼 수 있다. 또 해머로 타이어를 내려치다보면 한 포인트에 힘을 가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훈련법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생겼다. 오치아이 코치는 “원래 마무리 훈련쯤 하는 훈련이다.
다양한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도약하고자 하는 각오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