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베테랑 손주인(35)에게 다시 돌아온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는 어떤 존재일까.
훈련 도중 휴식 시간에 만난 손주인에게 삼성은 어떤 존재냐고 묻자, 짧은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첫 사랑 같은 존재다”고 웃었다. “처음으로 프로에 들어와서, 야구를 잘 하진 못했지만 20대 청춘을 모두 다 바친 팀이다.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2년 신인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손주인은 2013년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게 5시즌을 LG에서 보낸 그는 2018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삼성 품에 안겼다.
↑ 5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손주인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쟁쟁한 선배들 아래 주전 자리를 얻어내지 못했던 젊은 시절 손주인은 LG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손주인은 “삼성에 있을 때는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 내가 어리기도 했지만 당시 삼성은 정말 강팀이었다”고 회상했다.
후배들에게, 다시 돌아온 친정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손주인은 “LG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지금은 내 나름대로 야구선수로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배들처럼 대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와주고, 선배로서 운동장에서 한 발 더 뛰고 싶다”고 털어놨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삼성은 경쟁 중인 포지션이 많다. 선수들마다 실력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연스레 ‘경쟁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손주인은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 나 역시도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LG에서 5년 동안 주전으로 뛰며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손주인은 앞으로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새 시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주인은 “팀 성적이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후배
이어 “앞으로 있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그 이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택에 따르겠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