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북한 응원단이 어제 깜짝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방남 이후 처음으로 휴가를 보낸 북한 응원단은 강릉의 명소인 경포대와 오죽헌을 다녀왔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국한 뒤 일주일 동안 강행군을 이어간 북한 응원단은 처음으로 휴식을 갖고 방남 이후 첫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강릉의 명소이자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를 찾은 북한 응원단은 긴장이 풀렸는지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전과는 달리 미소를 띠며 답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응원단
- "단일팀으로 나가서, 앞으로 조국통일도 그렇게 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통일을 꼭 이룩하도록…."
▶ 인터뷰 : 북한 응원단
- "다시 만납시다!"
북한 응원단은 오후엔 또 다른 강릉의 명소인 오죽헌도 찾았습니다.
이곳에 온 시민들을 위해 북한 응원단은 '반갑습니다'와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깜짝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나들이에 나선 북한 응원단을 본 시민들은 신기해하면서도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예림 / 강원 평창군
- "동계 올림픽 하면서 같은 민족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고 신기해요."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깜짝 나들이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북한 응원단은 오늘 열릴 피겨 페어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응원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안석준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