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35)의 시즌 준비가 순탄치 않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언론에 공개된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에는 오승환의 라커가 준비돼있지 않았다. 훈련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그의 계약은 아직 최종 합의되지 않았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지 언론이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고 실제 발표가 있기까지는 시간차가 있다. 오승환의 계약 합의 소식이 지난주에 나왔으니 사실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다.
↑ 오승환의 캠프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오승환은 개인훈련 중이던 LG트윈스 캠프와 작별인사를 했고, 텍사스에서 신체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모닝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오승환이 60일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한 15일부터 40인 명단 정리가 가능해 계약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계약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 신체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익명의 소식통도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승환은 LG 캠프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당장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밀검사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
신체검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선택은 두 가지다. 텍사스와의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되고 다른 팀을 찾거나 텍사스와 좀 더 낮은 조건에 다시 계약을 맺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사례가 있다. 우완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지난 2015년 12월 LA다저스와 3년 4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지만, 신체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계약이 무효가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또 다른 우완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는 2016년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3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역시 피지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2년 2200만 달러에 1년 팀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계약 내용을 바꿨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