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일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금메달리스트는 문자 그대로 ‘선의의 경쟁자’였다.
강릉빙속장에서는 18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렸다. 이상화는 37초3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는 36초94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인터뷰에 응한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와의 인연을 털어놓았다. 2007년부터 가깝고 좋은 친구였다는 둘.
↑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금메달 확정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고다이라 나오가 이상화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서로 즐겁게 지내기도 했다고. 반대로 이상화가 일본을 가면 고다이라 나오가 선물도 챙겨주는 등 돌본다고 한다.
국제빙상연맹(ISU)은 18일 정오 배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프리뷰에서 “한국 vs 일본”, 즉 한일전으로 해당 종목 판도를 요약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이상화가 2010·2014 동계올림픽 2연패 및 세계선수권 3회 우승자라면 고다이라 나오는 2017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2017-18시즌 ISU 월드컵시리즈 세계랭킹 1위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와의 경쟁을 전혀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좋은 친구와 겨룰 수 있어 좋다. 또한, 스포츠선수로서 그녀의 자기 통제력을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서로 상대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은 너일 거야’라고 추켜세운 훈훈한 과거 일화도 소개했다.
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시리즈 중 한 대회에 동반 출전한 둘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고다이라 나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은 네가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은메달은 내가 딸게”라고 이
이상화는 “아냐, 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듯한데? 그럼 내가 은메달을 차지하겠다”라고 고다이라 나오에게 지지 않고(?) 말해줬다고 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많이 나눴다.” 이상화가 고다이라 나오와의 관계를 정의하듯이 한 말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