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9일 현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다관왕은 총 9명. 금메달을 2개씩 땄다. 20일 한국 선수단에도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쇼트트랙의 최민정이 심석희, 이유빈, 김예진과 함께 여자 3000m 계주에 나선다.
오후 8시30분에 열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1994 알베르빌올림픽 이후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만 실격돼 금메달을 놓쳤을 뿐이다.
지난 10일 펼쳐진 예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이유빈이 레이스 초반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 최민정.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4분06초387. 올림픽 최고 기록을 경신한 중국(4분06초315)과는 0.072초 차이였다. 실수를 범하고도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결승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가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팀과 경쟁을 벌여야 하나, 개인 실력은 물론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 선두에는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최민정이 있다.
최민정은 “팀워크를 잘 다져 결승에서는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3000m 계주 우승 시 최민정은 2관왕에 오른다. 심석희도 2회 연속 3000m 계주 우승에 이바지한다.
쇼트트랙은 오후 7시부터 개인전이 펼쳐진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예선이 진행된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등이 출전한다.
남자 500m 및 여자 1000m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은 오는 22일 열린다. 남자 5000m 계주도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13일 남자 5000m 계주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아이스하키는 유종의 미를 거둘 지가 관심사다. 여자 남북 단일팀은 오후 12시10분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갖는다.
대회 전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득점도 14일 일본전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유일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경기는 없다.
스웨덴과는 2번째 대결이다. 지난 12일 예선 경기에서는 0-8로 크게 졌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조금씩 플레이가 나아지고 있다. 위협적인 장면도 몇 차례 보여줬다.
남자 아이스하키도 벼랑 끝이다. 예선에서 1득점에 그치며 3패를 기록했다. 곧바로 토너먼트다. 핀란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할 경우, 최종 탈락한다. 순위 결정전 같이 추가 경기는 없다.
핀란드는 예선 C조에서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4로 패한 경험도 있다. 이번에는 홈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단판 승부다. 승리 시 오는 21일 8강에서 캐나다와 격돌한다. 한국과 핀란드의 플레이오프는 오후 9시10분 관동 하키 센터에서 열린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작성됐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쇼트 댄스 16위에 올랐다.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댄스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한국 역대 올림픽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프리 댄스에서 20개 팀 중 4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노래는 ‘홀로아리랑’. 역사적인 프리 댄스에서 의미 있는 노래에 맞춘 연기로 국내 팬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자 컬링은 미국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5승 1패로 10개 팀 중 선두다. 1승만 추가해도 준결승을 바라볼 수 있다. 4승 3패의 미국은 1승이 급한 처지다.
이탈리아를 꺾고 기사회생한 남자 컬링(2승 5패)은 스위스(5승 2패)와 맞붙는다. 패
이강복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하며, 박제언도 노르딕 복합 남자 라지힐 개인+10km에 참가한다. 썰매 종목에서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유란과 김민성은 봅슬레이 여자 2인승 1,2차 주행에 나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