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빙속 종목에서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어제(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종목에 출전한 차민규 선수, 부상을 극복하고 감격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반 100m를 9초 63으로 통과한 차민규는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습니다.
점점 속도를 끌어올린 차민규가 나머지 400m를 주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4초 79.
남자 500m 종목 올림픽 신기록인 34초 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선 차민규에게 관중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금메달을 바라보던 차민규였지만, 뒤이어 나온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이 34초 41을 기록하며 차민규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차민규는 재치를 잃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차민규 /
- "다리만 좀 더 길었더라면 이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요. 순위권에 든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4년 뒤를 기약했던 차민규.
재활에 성공해 첫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거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