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쇼트트랙은 어제 두 차례나 넘어지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죠.
최고의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게 바로 올림픽이지 않나 싶은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부욕이라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심석희와 최민정.
레이스 도중 서로 부딪혀 넘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소치에 이어 또다시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심석희는 한 살 어린 최민정이 다친 것 같자 지나간 승부는 잊고 걱정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석희 / 여자 쇼트트랙 주장
- "본인(최민정)은 괜찮다고 하는데 다치진 않았을지 너무 걱정되고 서로 끝까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남자 쇼트트랙도 임효준이 예기치 않게 넘어졌지만, 낙담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남은 바퀴를 완주했습니다.
1,500m 금메달을 땄던 임효준은 동료의 꿈을 날려버렸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적잖이 실망했을 동료들은 외면하지 않고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다고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곽윤기 / 남자 쇼트트랙 주장
-
선수단은 불이 꺼지기 직전 빙판으로 다시 돌아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익살스럽게 추억이 될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최고보다는 최선 그리고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에서 올림픽의 가치가 더욱 빛났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