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K리그2(챌린지)의 공통된 최종 목표는 K리그1(클래식) 승격이다.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K리그2 우승으로 자동 승격하거나 플레이오프 승자가 돼 승강 플레이오프를 돌파하는 것이다.
우승은 가장 평탄한 길이다. 으레 당연히 우승을 출사표로 외칠 만하나 K리그2 10개 팀 감독은 냉철했다. 예상 순위로 우승을 밝힌 감독은 최윤겸 부산 가독, 정갑석 부천 감독, 박동혁 아산 감독 등 3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좋은 스쿼드’를 갖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윤겸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믿는다. 자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정갑석 감독도 “부천 창단 이래 최고의 스쿼드로 리빌등에 성공했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꿈 실현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고종수 대전 감독은 2018시즌 K리그2의 희망 순위를 묻는 질문에 5위라고 답했다. 사진(서울 홍은동)=김재현 기자 |
욕심이 없지 않다. 어떤 길을 가든 종착지는 K리그1이다. 대다수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광주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꼽았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최대한 많은 팀을 이겨야 4위가 가능하다. 개막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썬 충분히 가능한 전력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기일 성남 감독은 “현재 전력이면 3위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게 가장 낮게 예상한 순위다.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인창수 서울 이랜드 감독과 고정운 안양 감독은 “올해는 일단 4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게 (1차)목표다”라고 했다.
지난해 중반 수원 FC의 지휘봉을 잡은 김대의 감독은 “우리는 한 번 승격을 경험했다. 다시 한 번 K리그1에 오르겠다. 다른 팀과 견줘 스쿼드도 좋다. 잘 준비한 만큼 문제없다”라고 전했다.
대다수가 승격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현실적인 바람을 전한 지도자도 있다. 지난해 9위와 10위에 그친 안산과 대전이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8위를 희망했다. 10팀 감독 중 가장 낮은 예상 순위다. 이흥실 감독은 “창단 2년차다. 지난해 9위를 했으니 올해는 (최소)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감독으로 첫 시즌을 맞이하는 고종수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