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2일 채화를 시작으로 9일까지 동행의 발걸음을 진행한다.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의 슬로건은 성화의 불꽃이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춘다는 뜻을 담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이번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하며 8일간 총 800명의 주자와 함께 동행의 의미를 갖고 2인 1조로 평창까지 봉송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총 2018km로 실제 주자가 뛰는 구간은 80km다.
↑ 사진=2018 평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평창 패럴림픽 성화는 2일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제주도, 안양시, 논산시, 고창군, 청도군에서 각각 채화된다.
5개 권역에서 채화된 성화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와 연계해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성화가 채화된 5개 권역에서는 유명인과 일반인이 주자로 참여하여 패럴림픽 성화의 불꽃이 가진 의미를 알린다. 가수 겸 배우 장나라를 비롯해 교사, 장애를 딛고 운동선수로 활약 중인 사람들 등 각 지역에서 50명의 주자가 선발되어 봉송을 진행한다.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여 이색적인 봉송을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고창에서는 고인돌박물관과 유적지를 왕래하는 ‘모로모로 열차’를 활용한 봉송을 진행하고, 청도의 명물 소싸움 축제의 현장, 안양의 만안 답교놀이 행사장 등을 밝히며 대한민국의 볼거리를 전 세계에 알린다.
5개 권역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의 불꽃은 서울로 이동해 국내외 지역에서 채화된 성화들과 하나로 합쳐진다.
합화행사의 테마는 열정과 화합의 불꽃이 모이는 ‘빛의 중심(Center of Shining)’으로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되는 합화행사에서는 5개 권역에서 채화된 불꽃과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불꽃, 패럴림픽 성화봉송이 처음 시작된 88 장애자올림픽 당시의 성화, 전 세계에서 응원 메시지를 담아 만들어진 디지털 불꽃까지 총 8개의 불꽃이 합쳐진다.
하반신 마비용 보조로봇 ‘워크온’ 개발자와 장애인 테니스 선수 출신 장애인 1호 체육학 박사인 이용로 주자로 봉송을 시작한다.
두 번째 주자로는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인 배우 이동욱, 피겨스케이팅 최다빈, ‘피겨여왕’ 김연아, 시각장애인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꿈나무 봉현채가 각각 짝을 이뤄 봉송을 진행한다.
성화의 불꽃은 4일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서울 전역 67.9km를 달린다. 이날 봉송에는 제임스최 주한 호주 대사를 비롯해 가수 AOA와 방송인 레이양, 권오준 포스코 대표와 장애인 운동선수, 간호사, NGO 활동가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성화는 5일 춘천, 6일 원주 등 강원도 주요 도시와 7일부터 9일까지 패럴림픽이 열리는 정선, 강릉, 평창 등 5개 도시를 416명의 주자와 함께 90.1km달리며 강원도 여정을 시작한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장애인 주자들을 위해 전용 차량을 운영하고 수화통역 등을 진행함과 동시에 휠체어사이클을 비롯해 장애인 주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활용하여 봉송을 진행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