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겨우 바이러스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각한 부상이 나왔다.
LA다저스 우완 톰 코엘러(31)는 3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등판 도중 몸에 이상을 호소,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등판한 코엘러는 첫 타자 아담 엥겔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후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1, 3루에 몰린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아비자일 가르시아를 상대하던 도중 몸에 이상을 호소해 강판됐다.
↑ 코엘러는 다저스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선수였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코엘러는 마이애미 말린스(2012-2017), 토론토 블루제이스(2017)에서 6시즌동안 161경기(선발 13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주로 선발로 뛰었지만, 지난 시즌 토론토 이적 이후 불펜으로 변신해 평균자책점 2.65의 좋은 성적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확한 결과는 아직 듣지 못했다. 선수 말로는 팔꿈치나 어깨는 아니고 이두근이 아프다고 했다. 공 하나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엘러는 불펜에서 계속해서 연습한 내용이 있었고 오늘 경기에 나가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감도 좋았다. 오늘 구속은 좋았는데 커브가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와 1년 2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불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경우에 따라 그를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며 그에게서 유연한 기용을 기대했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게됐다.
로버츠는 "코엘러는 우리가 중요하게 보고 있던 선수다. 중요한 상황에서 좌우타자 모두를 잡아주는 것을 기대하고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구장을 떠난 이는 코엘러만이 아니다. 토니 란다조 주심은 3회초 경기 도중 코엘러를 대신해 급하게 등판한 브록 스튜어트가 던진 공에 왼쪽 쇄골을 강타당한 뒤 카트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