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오승환(35)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오승환은 현재 비자 신청 절차를 기다리며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이다. 비자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그는 공식 경기에 투입돼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오승환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돈을 받게될까? MK스포츠가 입수한 오승환의 계약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오승환은 새로운 팀에서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사진= 스포츠 인텔리전스 제공 |
인센티브는 출전 횟수, 그리고 경기 마무리에 따라 달려 있다. 이 마무리는 ’세이브’가 아니라 말그대로 경기를 끝낸 것이다(game finished).
40경기에 출전하면 12만 5000달러를 받고, 이후 50경기, 60경기, 70경기 출전마다 같은 보너스가 적용된다. 25경기를 끝내면 역시 12만 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30경기, 35경기, 40경기를 끝냈을 때 같은 금액을 받는다. 45경기, 50경기를 끝내면 25만 달러의 보너스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왕복 1등석 비행기표 두 장과 통역 고용이 보장되며 XX B 프리에이전트로서 계약이 끝나면 서비스 타임에 상관없이 FA 자격을 보장받는다.
결국 오승환이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가는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와 경기를 끝내는가에 달려 있다.
계약 내용을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기록은 결국 출전 경기 수다. 70경기에 등판하면 다음 시즌 계약이 보장되고, 출전 경기 수와 관련된 보너스를 모두 챙기게 된다. 한 시즌에 불펜 투수로서 70경기 이상 나왔다는 것은 시즌 내내 꾸준히 팀에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토론토가 다음 시즌도 함께가도 좋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셈이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70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는 라이언 테페라, 애런 루프 단 두 명. 이중 루프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57 2/3이닝만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70경기 이상 소화한 투수는 32명이다. 오승환은 2016년 76경기에 등판한 경력이 있다. 당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지난 시즌같은 성적을 낸다면 27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 마무리는 세이브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결국 마무리와 관련이 높은 기록이다. 지난 시즌 경기 마무리 랭킹을 보면 50경기 이상 끝낸 선수들은 모두 마무리 투수들이었다. 25경기 이상으로 기준을 낮춰야 비로소 쉐인 그린(디트로이트, 26경기), 네프탈리 펠리즈(밀워키, 캔자스시티, 31경기)같은 비마무리 투수들의 이름이 나온다.
오승환이 만약 지난 시즌과 같은 기록을 세운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받게될까? 그는 지난 시즌 62경기에 나와 38경기를 끝냈다. 출전 경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