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윤성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세계선수권까지 정복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말이 나온다. 다른 종목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올림픽 종목에서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면 특정 선수가 올림픽·대륙종합경기대회·세계선수권·대륙선수권을 모두 제패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체육인은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할 수 있다.
↑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금메달 시상식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스포츠는 동계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아니다.
동계올림픽에 채택된 또 다른 썰매 종목을 관장하는 국제루지연맹(FIL)이 아시아선수권을 ‘아시안 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IBSF가 인정하는 아시아선수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윤성빈이 유럽 국적자였다면 얘기가 달랐을 것이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유럽챔피언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윤성빈이 남자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IBSF 공인대회는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리고 월드컵시리즈가 전부다.
따라서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금메달 그리고 월드컵시리즈 시즌 세계랭킹 1위를 모두 경험하면 윤성빈은 남자스켈레톤 그랜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시리즈 종합우승(세계랭킹 1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9 세계선수권에서 윤성빈이 정상에 선다면 남자스켈레톤 종목을 천하 통일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