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황석조 기자] 구리 KDB생명이 시즌 최종전에서 61-84로 완패했다. 22연패 늪. 다만 패배의 아쉬움을 느끼기엔 처한 현실이 더 암울했다. KDB생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여자 프로농구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될 확률이 커졌다. 여러모로 마지막이 아쉬웠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몸도 풀고 평소처럼 경기에 나섰지만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사실은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박영진 감독대행도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이미 극심한 연패에 빠진 상태였던 KDB생명은 끝까지 별다른 활로를 찾지 못했다.
↑ 구리 KDB생명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은 이달 말 해체한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KDB생명을 대표하던 선수들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장기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경은은 “팀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 아쉬움이 더 크다. 저희가 고민한다고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앞으로 잘 되길 바랄 뿐
한채진도 “마음이 먹먹하다. 막상 끝났다고 생각하니 울컥한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좋은 쪽으로 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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