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눈야구'의 대명사다. 그런 그가 한 경기에서 헛스윙만 네 번을 했다. 스프링캠프니까 가능하고, 스프링캠프니까 허락된 일이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 우익수 수비 6이닝과 함께 3타석을 소화했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의 모습은 정규 시즌에서 흔히 봤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만 세 번을 하며 삼진 아웃됐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이 나왔다. 6회 세번째 타석 안타 때는 롭 스케이힐의 초구를 노려서 안타를 만들었다.
↑ 이번 스프링캠프 추신수는 더 공격적인 스윙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스윙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 스프링캠프 추신수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타구 각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흐름에 합류한 그는 땅볼을 피하고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리를 드는 동작도 이런 노력들중 하나다.
"계속 맞춰가고 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내 것을 찾아가고 있다. 매 경기 여러 타격 자세를 점검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는 것은 캠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스윙을 통해 자신만의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추신수가 공을 기다려 스트라이크가 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는 "너무 많이 기다리다보니 좋은 공을 많이 놓쳤다. 캠프 때는 적극적으로 쳐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시즌중에도 공격적인 스윙을 이어갈까? 그는 "시즌중에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캠프가 끝날 때, 아니 중간쯤에는 스윙을 찾아야 한다"며 자기 스윙을 찾은 이후부터는 이전같은 접근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볼을 스윙하면 안되지만, 그러면서도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이전에는 기다렸다면 이제는 스윙하는 빈도가 조금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시범경기 첫 2루타를 친 뒤에도 "예전에는 안치고 기다리는 그런 공이었는데 그런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게 된다"며 스윙에 변화를 준 뒤 공격적인 스윙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라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하루 뒤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예정이다. 텍사스는 맷 부시, 신시내티는 앤소니 데스클라파니를 선발 예고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