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귀국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머릿속은 아직 복잡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렇지만 외국인선수에 대한 걱정은 없다.
두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한국시리즈 3연패가 좌절됐다. 그리고 강수를 뒀다. 두산을 상징하던 더스틴 니퍼트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이 곰 군단의 일원이 됐다.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3년을 뛰었다. 그러나 후랭코프와 파레디스는 KBO리그가 처음이다. 적응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을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게 김 감독의 체크리스트 중 하나였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김 감독은 그 고민을 지웠다. 그는 “외국인선수 3명 모두 만족한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나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새 시즌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자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쳤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라며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1번타자, 불펜 등 시즌 구상을 완성해야 한다. 젊은 투수가 경쟁력이 있어 불펜도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용찬과 오재일은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됐다. 기록적으로 우수했다. 김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가 더 있다. 그는 “허경민의 타격감이 좋았다. 홍상삼도 1번 등판했으나 내용이 좋았다”라고 했다.
KBO리그는 오는 24일 개막한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으로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다. 시범경기도 팀당 8번 밖에 갖지 않는다.
김 감독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시즌 초반 6선발 체제에 대한 고민은 계속한다. 그는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는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여러 선발투수를 두는 걸 고려하고 있다. 다만 6선발 체제를 고정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