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반전이라면 2016시즌이 될 것이고 기대감이 든다면 2017시즌 전의 모습일 것이다. 비관적이라면 2015시즌과 같을 것이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LG 트윈스의 2018시즌은 어떨까.
13일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LG의 전력이다. 비시즌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류중일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코칭스태프도 큰 폭으로 교체됐다. 2차 드래프트 당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소용돌이가 치기도 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핵심이 될 외인타자에는 새롭게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합류했다. 미국에 진출했던 FA 대어 김현수를 영입하며 리그를 요동치게 했고 베테랑타자 박용택은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임지섭 등 군 제대 자원들도 가세했고 캠프는 지난해와 달리 애리조나-오키나와로 다녀왔다.
↑ 많은 변화 속 LG의 2018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스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디테일 면에서 검증된 선수가 부족하다는 평가 속 LG는 비시즌 초반 강력한 하위권 후보로 평가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구단의 적극적 영입과정과 검증된 류 감독의 지도력, 몇몇 베테랑의 솔선수범 행동이 더해지며 기대해 볼만한 팀으로 여론이 움직였다. 2016시즌 시작 당시, 하위권 평가 속 반전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던 성과가 기대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지속되며 우려됐던 부분들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할 오지환은 병무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급기야 실제 시즌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까지 생겼다. 류 감독은 취재진을 만날 때마다 오지환 이외 옵션활용을 적극 고려할 의사를 밝히며 현재 상태가 낙관적이지만은 않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마무리 후보 임정우와 정찬헌도 각각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반성 및 허리통증으로 캠프(1군) 합류가 늦어졌다. 캠프 중간에는 류제국과 이형종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일이 발생했다.
↑ LG는 새롭게 가세한 전력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설상가상으로 시범경기는 줄고 개막은 빨라졌다. LG 입장에서 전력이 완성된 게 아니기에 맞춰볼 것이 많은 급한 상황인데 시간은 야속하게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류제국과 이형종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막 초반 합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차우찬은 시범경기 막바지에는 구위를 점검할 수 있을 전망. 라이브피칭 등을 통해 상태를 체크한 뒤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 외 외인선수 세 명 모두는 정상컨디션으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김현수와 임찬규 등 투타 핵심자원들이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희소식이다.
↑ 윌슨(오른쪽)이 LG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다만 2016시즌이 그랬듯 깜짝 반전을 일으킬 요소들이 있다. 무엇보다 새 리더십, 새로운 동기부여 등이 계산 이상의 전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평가된다. 전체전력을 떠나 탄탄한 마운드는 플러스요소다. 몇몇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확고한 주전이 없다시피하니 오히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경쟁의식이 붙어 의외를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LG는 2015시즌처럼 크게 부진한 시즌이 있었지만 지난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두 번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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