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유-세비야 대결에 앞서 1990년대 중반 잉글랜드프로축구를 뜨겁게 달궜던 공격수 출신 칼럼니스트가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프랑스)에 대해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14일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세비야가 열렸다.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홈팀 맨유는 1-2로 패하여 준준결승 합류가 무산됐다.
1995·1996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프리미어리그(EPL) 23세 이하 최우수선수 로비 파울러는 맨유-세비야 직전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가 보도한 기고문에서 “이번 여름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맨유 감독은 폴 포그바의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면서 “그를 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맨유-세비야 2017-18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패배로 8강이 좌절된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피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맨유는 2016년 8월 9일 1억500만 유로(1388억 원)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주고 폴 포그바를 데려왔다. 입단 후 78경기 12골 16도움.
폴 포그바의 맨유 복귀 후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39로 유벤투스 시절 0.49보다 저조하다.
선수 자신이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로도 55경기 12골 12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46으로 영입 당시 이적료 세계신기록이자 현재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맨유로서는 폴 포그바의 활약에 만족하기 어렵다.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중원자원이라는 장점도 퇴색되고 있다. 폴 포그바는 맨유 복귀 후 수비형 미드필더 14경기 2도움 및 공격형 미드필더 8경기 2도움으로 두 위치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
맨유 입장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해도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30에 그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진시키면 0.15로 득점 관여가 급감하는 폴 포그바를
로비 파울러는 “맨유 조제 모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가 잘 맞는다는 확신을 못 하겠다”라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주목했다.
리버풀 통산 득점 6위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로비 파울러는 은퇴 후 영국방송 ‘스카이스포츠’와 ITV 축구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