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2경기 연속 짜릿한 홈런포. 박병호(33·넥센)가 다시 웃었다.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KIA와 넥센의 경기가 예정된 이곳에 단연 화제의 선수는 박병호다. 2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에게는 크게 긴장될 법한 시범경기 개막전서 홈런포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14일 두 번째 경기서도 또 한 번 장타를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대포. 넥센은 들썩였고 KBO리그 전체도 분위기가 고조됐다.
↑ 넥센 박병호(사진)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박병호 자신도 그랬다. 경기 전 “즐겁다”며 넥센 동료들과 함께 하는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미국시절도 떠올렸다. 모두가 걱정하듯 힘든 시절이 분명했으나 그는 “꿈을 위해 도전했다. 결과야 그랬지만...재밌었다. 열심히 했었다”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좋은 선수들을 매일 만났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선수로서, 야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신중한 생각을 전했다. 박병호는 생각나는 미국시절 동료가 있냐는 질문에 “누구 한 명을 꼽기가 어렵다. 트리플A는 동료애가 강하다. 서로 의지를 해야 하기 때문”고 대답했다.
박병호는 이전에 비해 (기술적 등)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마음가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2경기 연속으로 나온 홈런포. 박병호는 “아무 감흥은 없었다”며 웃었다. 그는 “시즌은 빠르고 (시범) 경기 수는 줄었다. 타석에서 집중할 뿐이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을 잡아가는 시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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