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최종 성적 1 1/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50개의 공을 던졌다.
1회는 그런데로 괜찮았다. 첫 타자 찰리 블랙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와 땅볼 아웃 1개로 이닝을 마쳤다. 다섯 타자 중 네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선전했다.
↑ 오타니 쇼헤이가 지옥같은 등판을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땅볼 타구가 안타 코스로 빠져나가거나 약하게 맞은 타구가 내야수 키를 넘기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아레나도와의 두번째 승부는 할 말이 없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에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2회에만 투구 수 30개를 채웠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한계가 왔다고 판단
앞선 두 차례 등판을 비공식 연습경기 등판으로 대체했던 오타니는 지난 2월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다시 캑터스리그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예정된 이닝과 투구 수를 소화하지 못하고 숙제만 한가득 안고 내려갔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