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빨라진 개막에 시범경기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이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정규리그를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는 총 8경기로, 지난 시즌 12경기였던 것에 비하면 4경기나 줄어들었다.
이유는 이른 개막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은 3월 24일로, 평소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8월 열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에 2주 정도 휴식일이 생겨 개막을 빨리 할 수밖에 없었다.
↑ kt 윤석민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감독들 역시 이를 걱정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는 게 관건이다. 베테랑 타자라도 한 경기에서 3,4타석 이상 오르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동안 연습경기를 14차례나 진행했다. 최근 열리는 시범경기를 보면 지난 시즌과 달리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혈을 기울인 탓일까. 선수들의 타격감은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이종열 SBS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타격감이 올라 왔다는 기준이 투수들이 던지는 145km 이상의 공을 공략하느냐, 못 하느냐로 본다. 근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공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 위원은 이 같은 선수들의 노력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타격감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시즌이 빨라졌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선수들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벌써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심우준(kt)은 3경기 동안 타율 0.875 8타수 7안타를 때려냈다. 박병호(넥센), 윤석민(kt), 하주석(한화)은 2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시범 경기 동안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 타격감이 쉽게 올라오
윤석민은 “캠프에서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지난 경기에서부터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앞으로 더 타격감이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