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37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2018 KBO 정규시즌이 3월 24일 토요일에 개막한다. 8월 개최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개막일이 이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져 더 일찍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KBO 리그는 기록의 축제였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역대 최초 3관왕(KBO MVP,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달성과 이제는 전설로 남은 이승엽의 통산 최다 득점, 루타, 2루타 등 마지막 시즌까지 이어진 신기록 행진까지 풍성한 2017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굵직한 대기록들이 주인공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LG 김현수, 넥센 박병호, kt 황재균 등 해외파 특급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이들의 활약이 KBO 리그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 장원준이 있다면, 롯데의 뒷문은 손승락이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37세이브로 세이브 정상 자리를 지킨 손승락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에 이어 7년 연속 20세이브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은 한화 구대성이 2007년에 달성한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다.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목되는 기록 중 하나는 올 시즌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정성훈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도전이다. 정성훈은 지난해 통산 2,135경기로 삼성 양준혁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 경신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정성훈은 이 신기록을 시작으로 역대 3번째 2200안타와 400번째 2루타 달성까지 노린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연달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 한 해 만을 제외하고 15차례에 걸쳐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해왔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한다면 역대 9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는 물론이고, 현재 2225안타로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2318)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넥센 박병호가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와 올 시즌 홈런왕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병호가 KBO 리그를 떠난 2016년부터 2년간 홈런 1위는 SK 최정의 차지였다. 올 시즌 KBO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와 최정 모두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 홈런왕 출신의 국내선수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한 2018 KBO 리그 홈런왕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KBO 리그에서 3만호 홈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만호 홈런과 2만호 홈런은 1999년과 2009년에 각각 롯데 호세와 한화 연경흠의 방망이에서 터졌는데 두 홈런 모두 사직구장에서 기록됐다. 약 10년 만에 돌아오는 기록인데다 10개 구단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록인
2018 KBO 리그는 짧아진 시범경기 기간과 팀 전력 상향 평준화, 그리고 8월 아시안게임 휴식기 등 다양한 변수로 시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만큼 더욱 흥미로워질 KBO 리그가 24일 토요일에 그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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