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일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의 투수 윤호솔(24·개명 전 윤형배)을 영입했다.
윤호솔은 천안북일고 출신의 파이어볼러로 2013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6억원을 받을 정도로 유망한 투수지만 위험부담이 없지 않다.
윤호솔은 KBO리그 통산 3경기(4⅓이닝)를 뛴 게 전부다. 지난 2014년 9월 11일 마산 롯데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했으며 현재 재활 중이다.
↑ NC 다이노스 시절의 윤호솔. 사진=옥영화 기자 |
엄밀히 말해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한화는 장기적인 윤호솔의 재기 가능성을 엿봤다.
한화는 “윤호솔이 재활과정을 마치면 과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해 정범모와의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윤호솔은 젊은 투수다. 1994년생이다. 그리고 지역 연고 투수를 품에 안았다는 점도 상징성이 크다.
NC와 트레이드는 이해관계가 맞기도 했다. 김태군의 경찰 입대로 NC는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 NC의 제의를 받은 한화는 투수를 원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기본적으로 마운드 보강이 우선이라 투수를 희망했다”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윤호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150km대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다. 재활이 잘 돼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호솔은 이날 서울로 이동,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는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이후 서산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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