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범경기는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점검과 확인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실제 144경기와는 다른 궤를 가진다.
다만 10개 구단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또 강약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보완점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 존재한다. 2018 KBO리그 시범경기 또한 몇 가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안정된 투타전력을 자랑했다. 비시즌 전력이 크게 보강되지는 않았지만 군 제대 선수 및 알토란 트레이드로 가세한 새 얼굴들이 적재적소에 활용됐고 양현종 등 기존자원들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확인했다. 시범경기 후반부는 주전 대신 백업요원 위주로 치르기도 했다. 계획한 야간경기가 기상악화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준비상황은 순조로웠다. 김기태 감독은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KIA가 시범경기서 탄탄한 저력을 과시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중상위권은 혼전이 예고됐다. NC 역시 외인투수 조합이 전부 바뀌었고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변화도 생겼다. 시범경기는 맞춰가는 데 초점을 뒀다. 롯데는 탄탄한 마운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여전히 주전포수 부재 속 불안한 안방이 걱정이다.
SK는 다크호스를 넘어 대권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전력을 자랑했다. 김광현이 순조롭게 복귀했고 새 얼굴 앙헬 산체스는 현재까지 외인투수 중 평가가 가장 좋다. 무서운 화력의 타선도 오히려 경쟁이 더 뜨거워지는 등 더욱 막강해진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약점으로 꼽힌 불펜도 마무리투수 박정배를 중심으로 기틀을 마련하는 분위기.
↑ 박병호와 로저스가 가세한 넥센은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kt는 올해 역시 시범경기서 강점을 보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과는 달리 확실히 전력이 보강된 느낌. 황재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급신인 강백호도 끝내기 안타를 때리는 등 프로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다만 니퍼트가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은 우려요소다. 한화도 타선은 파워를 보여줬지만 외인 원투펀치 외 토종선발들이 부진하다.
삼성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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