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브룩스 레일리(30)가 KBO리그 4년차 시즌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2018시즌 첫 등판부터 팀 위기 탈출의 선봉장에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레일리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한다. 롯데는 24~2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 개막전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나섰지만 4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삼진 2개를 잡았는데, 볼넷이 6개였다. 25일 경기에는 영건 윤성빈(19)이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볼넷 2실점으로 기대이상의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0-5로 패했다.
↑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던 레일리는 두산과 잠실에 좋은 기억이 많다. 2015시즌 이후 두산전에 11경기 등판해서 66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두산과의 맞대결 성적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3이었다. 그러나 잠실에서는 성적이 좋다. 지난해 잠실에서 5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웅(24)이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발 순서를 정하는 데 다소 고민이 있었다. 결국 박세웅을 2선발로 봤을 때 윤성빈이 박세웅의 빈자리를 대신 들어갔다. 애초 듀브론트와 레일리가 SK와의 개막 2연전에 모두 출격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둘 다 좌완
개막 2연전 2연패는 예상과 다른 결과였지만, 결과적으로 레일리를 뒤로 빼놓은 게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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