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수비는 신태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아예 전북 현대 수비수 5명을 차출하는 파격 선택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5골을 내줬다.
한국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막바지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반과 후반 종료 직전 1골씩을 허용했다. 지난 25일 북아일랜드전의 결승 실점 시간은 후반 41분이었다.
뒷심 부족이다. 무승부로 마칠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수비수는 공격수를 묶지 못했다. 슈팅 공간도 너무 쉽게 열어줬다. 허탈한 실점의 연속이었다. 신 감독도 폴란드전을 마친 후 지적한 부분이다.
↑ 홍정호는 신태용호 승선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폴란드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수비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전북 현대’의 녹색 피를 수혈한 신태용호였다. 번갈아 포백(북아일랜드전)과 스리백(폴란드전) 수비를 썼던 한국은 선발 출전 기준 장현수(FC 도쿄)를 제외하고 모두 전북 현대 소속 수비수를 기용했다.
최철순도 폴란드전에 교체로 뛰었다. 5명의 전북 현대 수비수가 최소 1번은 나선 셈이다.
그렇지만 신 감독의 고민을 덜지 못했다. 실점은 전혀 줄지 않았다. 문제점도 고쳐지지 않았다. 반복이다. “신체조건이 좋은 상대 선수와 얼마나 경합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구성해야 단단한 수비를 할 수 있을까”라며 고심하던 신 감독이었다.
가장 큰 숙제다. 하지만 뾰족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새로운 카드는 없다. 신 감독도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종 명단이 80% 이상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폴란드전에서 스리백을 실험했으나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결국 포백이 기본 축이다.
더 큰 문제는 그 네 자리에 들어갈 선수도 매번 바뀌고 있다.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김진수(전북 현대)에 이어 김민재(전북 현대)도 다쳤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력을 다져야 할 시기에 주전 4명도 결정되지 않은 신태용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