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한국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5골을 허용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수비 불안 문제는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신태용(48) 감독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쉽지 않으나 분명 고칠 수 있다고 신 감독은 자신했다.
29일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한 신 감독은 “수비 불안은 분명 문제가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막바지 실점이 많았다. 왜 반복됐는지 많이 느꼈다. 분명 고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사진은 신태용 감독.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한국은 북아일랜드전과 폴란드전에서 막판까지 균형을 이뤘으나 종료 직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신 감독도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선수 구성을 크게 바꾸기 어렵지만 조직력을 다듬을 수는 있다.
신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일일이 문제점을 나열하기는 힘들다. 분명한 것은 어떤 점이 문제가 있다는 걸 파악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전 최종 소집(5월) 후 수비 조직력 훈련을 하면 충분히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전에서 스리백(3-Back)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을 봉쇄하지 못한 데다 김민재(전북)의 부상으로 실험도 오래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플랜A도 중요하나 플랜B도 갖고 있어야 한다. 하루 훈련 해보고 스리백을 테스트했는데 김민재 부상으로 일찍 바꿨다. 나쁘다고만 판단하지 않는다.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대비했다. 북아일랜드는 가상 스웨덴, 폴란든는 가상 독일이었다. 비록 2패를 했으나 소득도 있었다.
신 감독은 “세계랭킹 6위(폴란드)와 24위(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며 0-2로 뒤지다 2-2 동점도 만들었다. 경기 막바지 실점을 했으나 내용은 뒤지지 않았다. 테스트다. 결과도 중요하나 내용도 중요하다.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유럽으로 떠나기 전 80% 구상을 마쳤다고 했다. 2번의 평가전 후에는 좀 더 완성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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