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에게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3-9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골반 부상으로 지난 3월 2일 마이애미 원정 이후 나오지 못했던 브랜든 인그램이 돌아왔다. 인그램은 이날 23분을 뛰면서 1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루크 월튼 감독을 비롯한 레이커스 선수단은 일제히 그의 복귀를 반겼다. 월튼은 "좋아 보였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전반에는 약간 타이밍이 아쉬웠는데 후반에는 좋았다"며 그의 플레이를 평했다.
↑ 인그램은 골반 부상을 딛고 약 4주만에 복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포워드 카일 쿠즈마는 "팀에 그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농담으로 동료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상승세를 잇기 위해서는 플레이메이커인 그가 필요했다. 그가 보고싶었다. 남은 경기 조금 더 컨디셔닝을 끌어올리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브룩 로페즈도 "그가 갖고 있는 능력, 농구 아이큐는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대단한 팀 플레이어"라며 인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가드 론조 볼은 "첫 경기부터 벌써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인그램은 미소와 함께 "이겨서 좋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처음에는 약간 걱정됐지만,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승리였다. 지금 느낌은 아주 좋은데 내일 상태를 보겠다"며 말을 이었다.
인그램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지만, 월튼은 이날 승리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세컨 유닛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긴 원정 뒤 치르는 첫 경기라 모두가 힘들었는데 3쿼터 세컨 유닛이 투입되고 나서야 열정과 에너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다음 선발 멤버들이 들어와 이 기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레이커스에게는 '이제 남은 8경기를 어떻게 치를까'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 시기가 참 힘든 시기"라며 말을 이은 월튼은 "휴식을 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경기 내내 벤치에 앉혀버리겠다. 우리는 시즌 내내 해왔던 플레이를 계속해서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는 결국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주느냐에 달려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주전 포인트 가드 론조 볼이 경기 도중 무릎에 타박상을 입어 교체됐다. 그는 백스크린 도중 왼무릎 뒤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일단 구단 의료진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 차원에서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같은 무릎에 부상을 당한 전력이 있는 볼은 "그때와는 다른 부위"라며 이번 부상에 대해